은파호수공원의 두 얼굴

Two-faced Beauty of Eunpa

‘은빛으로 반짝이는 물결’이라는, 이름도 예쁜 호수공원 ‘은파'.

이곳은 봄이면 벚꽃, 여름이면 야경, 가을이면 단풍, 그리고 겨울이면 설경, 계절마다 다른 색과 분위기의 옷을 갈아입는다.

하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전혀 다른 낮과 밤의 얼굴, 사계절 변하지 않는 그 반전의 묘미에 있다는 것.

낮의 말간 민낯

낮 시간의 은파는 꾸밈 없이 청초한 모습. 햇빛 결을 따라 꾸밈 없는 민낯이 말갛게 드러난다. 반려견과 산책하는 견주들, 자전거 타는 아이들, 군산 시민의 평온한 일상이 채우는 낮의 은파.

낮은파 즐기기

걷기에도 좋고,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다. 우드데크가 깔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먼 시선으로 호수를 바라보면 물 위를 걷는 기분. 라이딩 기분을 내고 싶다면 주차장에서 공유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물빛다리를 건너면 보이는, 반대편과는 또 다른 풍경. 호숫가를 따라 걸으면 걸을수록 조용하고 한적한 장소들이 나타난다. 숨겨진 포토스팟을 찾아 인생샷을 남겨보기.

밤의 메이크오버

해가 지고 밤이 오면 조명이 끼얹는 색조, 취기가 만드는 홍조가 메이크오버를 만든다. 데이트하는 연인들, 퇴근 후 술 한 잔을 찾는 사람들, 바쁜 하루 끝 기분 전환이 채우는 밤의 은파.

밤은파 즐기기

물빛다리와 음악분수가 만드는 야경 즐기기. 다리를 건너다 호수 한 가운데 쯤에서 360도 돌아보면 가장 예쁜 야경을 만날 수 있다.


북적이는 상점들, 호수 위로 비치는 불빛은 대만의 야시장을 떠올리게 만든다. 야식을 즐긴다면 메뉴는 고민할 것 없이 파전에 막걸리, 골뱅이에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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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는 따뜻하고 느긋한 산책. 오후에는 어딘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깜깜한 밤이 되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옵시다. 같은 장소, 같은 구도로 낮과 밤의 물빛다리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에요.